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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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수요일] 완벽한 가이드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20. 11:12
요한 16,12-15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 12-13). 은총의 신비인 성령 강림 대축일이 다가올수록, 복음은 계속해서 성령께 초점을 맞춥니다. 오늘 복음은 성령을 구체적으로 “진리의 영”이라 가리킵니다. 그에 따라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어떻게 소개하고 계신가요.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하실 말씀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것들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다시 말해, 성령께서 너희 안에 살아있고 또 가르치지 않는 한, “진리”는 무척이나 감당키어려운 것이란 말씀이죠. 이는 깊이 묵상할 가치가 있는 두 가지 훌륭한 통찰력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첫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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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 사랑의 부당거래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17. 10:39
요한 14,15-21 오늘도 이별을 앞두신 예수님의 최종적인 당부 말씀이 주어집니다. 사랑의 계명에 대한 말씀이죠.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요한 14,15). 그 누구에게 보다도 앞서 우리는 주님께 ‘사랑’을 고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저는 주님께서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내친김에 좀 더 결연한 의지를 바쳐드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말씀만 하소서.’ 주님께서는 “내 계명을 지키기를 원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문맥상 예수님의 말씀 전체를 뜻하고, 궁극적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근원적으로 보면, 예수님의 계명은 십계명 10조목을 전제로 합니다. 그것을 ‘무제한 사랑’으로 확장하셨을 따름이죠. “나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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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간 금요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15. 09:02
요한 15,12-17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 아이들은 게임을 좋아하죠. 게임에 앞서 팀을 나눌 때, 종종 차례로 선택을 기다립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먼저 선택되길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그건 팀에서 원한다는 뜻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선택되는 아이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안은, 우리 안에 소속감과 선택됨의 욕구가 있음을 드러냅니다. 오늘 복음은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 한사람을 선택하신다고. 그분께서는 우리를 당신 가정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우리가 당신 안에 속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러한 이해의 바탕에서 귀한 뜻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심지어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릴 선택하셨다는 그 사실을 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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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간 화요일]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12. 09:36
요한 14,27-31ㄱ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우리 모두가 완전한 토대 위에서 듣고 곱씹어야 할 말씀입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 마음이 겁을 내지 없도록 하여라.” 여러분은 예수님의 저 충고를 따르고 있나요? 흥미롭게도, 저 말씀은 실제 조언 이상의 것입니다. 바로 우리 주님으로부터 나온 ‘사랑의 명령’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내면의 두려움과 고난의 마음이 당신의 것이 아님을 우리가 깨닫길 원하십니다.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크나큰 짐이자 우리를 짓누르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짐들로부터 해방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자유로이 삶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삶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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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일] 우리 고백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10. 20:40
요한 14,1-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요한 14,12). 오늘 예수님께서 계속,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대리자로서 이 땅에서 활약한 것임을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의 말씀을 이으십니다. 이 위대한 일들이 당신을 믿는 이들을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요. 예수님의 복음 선포, 사랑의 행위, 기적… 이런 모든 일들이 믿는 자 안에서 이뤄진다면, 우리가 감히, 다른 건 몰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어떤 원대하고 호기 어린 꿈을 품을 필요가 있어요. ‘내가 뭔데, 내가 예수님도 아닌데, 사도들도 아닌데, 내가 뭐를 해, 난 못해!’ 이렇게 얘기하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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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일] 일대일로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면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3. 12:05
요한 10,1-10 오늘 복음을 먼저 큰 윤곽에서 말씀드리면, 예수님께서 “나는 목자다” 하시며 목자로서 당신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이어 “나는 양들의 문이다”라는 말씀과 함께 당신을 통해 제대로 된 생명의 지대로 들어가게 된다 하시지요. 이번 묵상은 “목자” 곧 “양을 돌보는 목자”라는 예수님 모습에 치중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요한 10,1). 우선 복음에서 “도둑이며 강도”라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누가 도둑일까요? 누가 강도일까요? 바로 목자를 가장한 거짓 영적 지도자들이 도둑이며 강도입니다. 요즘에 참 많죠, 여러 형태의 도둑과 강도 말입니다. ‘마음을 치유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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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일] 우리 미사드리자!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4. 25. 19:54
루카 24,13-35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루카 24,29). 이 말씀에 대해 저의 어떤 해설을 덧붙이기보다, 이 말씀 그대로를 여러분이 잘 기억해 두셨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집에, 그곳이 비록 작고 누추한 곳일지언정 예수님을 초대하는 저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그분께 청해 보는 겁니다. ‘주님, 저희 집에 머물러 주십시오. 제 안에 머물러 주십시오’ 하고 말입니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루카 24,30). 그렇습니다. 미사죠! 사실 초창기 미사는 실질적으로 빵을 떼는 예식이었죠. 오늘날엔 대중이 함께 하기에 이러한 미사를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간혹 상황에 따라 재현될 때가 있습니다. 또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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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수요일] 무엇을 더 사랑하나요?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4. 22. 12:15
미지의 세계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 모두를 위한 빛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어둠을 없애는 빛이십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따르면,“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습니다”(요한 3,19). 그들은 죄로부터의 자유보다 그들 자신의 죄를 더 사랑한 겁니다. 왜 그런 걸까요? 오늘 우리 현실을 예로 들어 봅시다. 우리는 쉽게 뉴스나 신문을 봅니다만, 그 미디어가 전해주는 소식 90%가 어둠을 더 선정적으로 드러내는 듯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살인사건 후에 또 다른 살인사건, 하나의 스캔들 후에 또 다른 스캔들을 듣습니다. 왜 미디어가 저들에 그토록 많은 초점을 맞출까요? 그것이 판매되는 것이자 팔리기 때문입니다. 곧 우리는 매우 자주, 빛 속에 있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