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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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영원한 삶과 심판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6. 7. 12:12
요한 3,16-18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2코린 13,13). 복음에 들어가기 전, 오늘 제2독서 말씀 한 구절에서 우리는 3위 하느님을 만납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는 먼저 예수님을 말씀하시는데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이는 곧 ‘기쁜 소식’이죠. 은총이란 거저, 공짜로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니까요. 그 가운데 제일 큰 선물이 뭔가요? 영원한 삶입니다. 그다음으로 예수님을 파견하신 하느님을 말씀하십니다. 그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는 것을요. 이어서 교회의 시대로 접어들어, 이 시대 교회 안에 충만히 활동하고 계신, 임재하고 계신 성령을 말씀하십니다. 그 성령께서는 “친교”이시고요. 그 친교란, 성령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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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9주간 목요일] 사랑의 전염성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6. 4. 12:26
마르 12,28ㄱㄷ-34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르 30-31). 이 두 위대한 계명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보는 것은 흥미로운데요, 우선, “온 마음과 목숨(영혼)과 정신과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은 매우 직설적입니다. 이를 이해하는 열쇠가, ‘온 마음을 다하는’ ‘완전한’ 사랑이라는 겁니다. 어떤 것도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막을 순 없습니다. 우리 전존재는 하느님 사랑에 전적으로 헌신돼야 합니다. 그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좀 더 많은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 사이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 두 계명은 모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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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강림 대축일] 은총을 받는 길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31. 15:29
요한 20,19-23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2-23). 오늘 이 말씀은 우리의 실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 가운데에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뭔지를 일러주는 대목입니다. 살면서 여러 가지가 중요한 듯 여겨집니다.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 (내가 여러모로) 잘 되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 또 선교도 중요한 것 같고요.. 다 중요한거 같은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핵심을 말씀해 주십니다. 바로 ‘죄의 용서’입니다. 왜? 이는 곧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조건이니까요. 여기엔 두 가지 차원이 있어요. 우리끼리 서로 주고받는 죄 가운데 미움을 해소하라는 메시지가 있죠.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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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승천 대축일] 천국의 교양과목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24. 17:16
마태 28,16-20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마태 28,18). 이 말씀은, 오늘 복음의 가장 결정적인 구절입니다. 땅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들, 주님의 재가 없이 이루어지는 것 없고요, 하늘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도 그분 재가 없이 이루어지는 것 없다는 말씀이죠. 구체적으로 땅에서 이뤄지는 것이란 뭘까요? 이 세상 돌아가는 모든 일들, 그 최종 결재권자가 예수님이십니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쥐고 계시고, 내가 나고 죽는 것, 곧 생사화복도 그분 손에 달려있어요, 주님이 다 결정하십니다. 이는 결국,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주님께서는 이 권한을 하늘에서도 갖고 계세요. 천당이냐, 지옥이냐 하는 심판 역시 그분의 권한입니다. 우리가 사도신경 속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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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수요일] 완벽한 가이드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20. 11:12
요한 16,12-15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 12-13). 은총의 신비인 성령 강림 대축일이 다가올수록, 복음은 계속해서 성령께 초점을 맞춥니다. 오늘 복음은 성령을 구체적으로 “진리의 영”이라 가리킵니다. 그에 따라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어떻게 소개하고 계신가요.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하실 말씀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것들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다시 말해, 성령께서 너희 안에 살아있고 또 가르치지 않는 한, “진리”는 무척이나 감당키어려운 것이란 말씀이죠. 이는 깊이 묵상할 가치가 있는 두 가지 훌륭한 통찰력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첫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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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 사랑의 부당거래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17. 10:39
요한 14,15-21 오늘도 이별을 앞두신 예수님의 최종적인 당부 말씀이 주어집니다. 사랑의 계명에 대한 말씀이죠.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요한 14,15). 그 누구에게 보다도 앞서 우리는 주님께 ‘사랑’을 고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저는 주님께서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내친김에 좀 더 결연한 의지를 바쳐드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말씀만 하소서.’ 주님께서는 “내 계명을 지키기를 원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문맥상 예수님의 말씀 전체를 뜻하고, 궁극적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근원적으로 보면, 예수님의 계명은 십계명 10조목을 전제로 합니다. 그것을 ‘무제한 사랑’으로 확장하셨을 따름이죠. “나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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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간 금요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15. 09:02
요한 15,12-17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 아이들은 게임을 좋아하죠. 게임에 앞서 팀을 나눌 때, 종종 차례로 선택을 기다립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먼저 선택되길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그건 팀에서 원한다는 뜻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선택되는 아이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안은, 우리 안에 소속감과 선택됨의 욕구가 있음을 드러냅니다. 오늘 복음은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 한사람을 선택하신다고. 그분께서는 우리를 당신 가정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우리가 당신 안에 속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러한 이해의 바탕에서 귀한 뜻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심지어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릴 선택하셨다는 그 사실을 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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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간 화요일]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12. 09:36
요한 14,27-31ㄱ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우리 모두가 완전한 토대 위에서 듣고 곱씹어야 할 말씀입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 마음이 겁을 내지 없도록 하여라.” 여러분은 예수님의 저 충고를 따르고 있나요? 흥미롭게도, 저 말씀은 실제 조언 이상의 것입니다. 바로 우리 주님으로부터 나온 ‘사랑의 명령’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내면의 두려움과 고난의 마음이 당신의 것이 아님을 우리가 깨닫길 원하십니다.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크나큰 짐이자 우리를 짓누르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짐들로부터 해방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자유로이 삶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삶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