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 강림 대축일] 은총을 받는 길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5. 31. 15:29
요한 20,19-23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2-23).
오늘 이 말씀은
우리의 실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 가운데에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뭔지를 일러주는 대목입니다.
살면서 여러 가지가 중요한 듯 여겨집니다.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
(내가 여러모로) 잘 되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
또 선교도 중요한 것 같고요..
다 중요한거 같은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핵심을 말씀해 주십니다.
바로 ‘죄의 용서’입니다.
왜?
이는 곧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조건이니까요.
여기엔 두 가지 차원이 있어요.
우리끼리 서로 주고받는 죄 가운데 미움을 해소하라는 메시지가 있죠.
서로 용서해라, 용서해라, 용서해라.
그런데 '서로 용서하는' 이 용서보다도,
인간이 살면서 실존적으로 하느님 앞에 죄를 지어서, 그분 앞에 감히 나서지 못하는
그러한 죄를 용서하는 일.
그리하여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를,
다시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은총을 받는 길이니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이 죄를 용서해주는 권한을 주십니다, 바로 고해성사죠.
고해성사는 그래서 필요한 겁니다.
고해성사는 고해성사를 받는 사람이 누리는 특은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고해성사는 의무가 아니고 축복입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1년 6월 12일 복음 묵상 중에서
'복음묵상 - Lectio Div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사랑의 전염성 (0) 2020.06.04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특권 (0) 2020.06.01 [주님 승천 대축일] 천국의 교양과목 (0) 2020.05.24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완벽한 가이드 (0) 2020.05.20 [부활 제6주일] 사랑의 부당거래 (0) 202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