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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사랑의 전염성
    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6. 4. 12:26

     

     

     

    마르 12,28ㄱㄷ-34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르 30-31).

     

     

    이 두 위대한 계명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보는 것은 흥미로운데요,

    우선, “온 마음과 목숨(영혼)과 정신과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은 매우 직설적입니다.

    이를 이해하는 열쇠가, ‘온 마음을 다하는’ ‘완전한’ 사랑이라는 겁니다.

    어떤 것도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막을 순 없습니다.

    우리 전존재는 하느님 사랑에 전적으로 헌신돼야 합니다.

     

    그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좀 더 많은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 사이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 두 계명은 모세가 준 십계명을 요약한 것이죠. 이 둘의 관계를 좀 더 이해해 봅시다.

     

    둘째 계명은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자연히 이는 “어떻게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죠?”라는 질문부터 불러옵니다.

    그 답은 첫째 계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과 있는 모습 그대로 하느님을 사랑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기에, 따라서 첫째 계명이 자신을 사랑하는 열쇠가 되는 거죠.

     

    그런 다음, 두 계명 사이의 관계로 나아가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은, 

    우리가 다른 이들을 위해 하는 모든 일은 곧,

    그들이 마음과 목숨(영혼)과 정신과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 도움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는 우리의 말들, 특히 ‘(어떠한) 영향력’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우리 전부로 하느님을 사랑할 때, 그 사랑은 전염성을 지닙니다.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 그분을 향한 열정, 열망, 신앙 및 헌신을 다른 이들이 보게 될 때,

    그들은 그런 우리를 보고, 이끌릴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실로 인간의 마음을 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랑을 증거 하는 것은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우리 사랑을 본받고 싶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묵상해 봅시다. 

    그 못지않게, 그 사랑을 다른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얼마나 잘 발산하는지도요.

    하느님께 대한 우리 사랑을 생생히, 열린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우리는 진정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럴 때, 다른 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한 것처럼 그들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제가 이 사랑의 계명을 따르도록 도와주세요. 

    제 모든 존재로 당신을 사랑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당신의 그 사랑 안에서,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원문 출처: Daily Gospel Reflection for Thursday, June 4, 2020

     


     

    오늘 복음서 묵상 내용을 그간 숱하게 들어왔지만,

    위의 묵상이 내게 준 새로운 깨달음은 '이것'이다. 

    “고로 둘째 계명의 준수란, 다른 이들이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돕는 것.”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곧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길임은 안다. 

    그렇다면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한다는 건 결국 저 깨달음에 도달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따지고 보면 당연한 논리인데, 왜 그간 나는 첫째 계명에서 둘째 계명으로 넘어가지 못했나. 

     

     

    cf)

    마음 καρδία (까르디아) : 마음[육체적영적심적 생명의 좌소를 의미]

    목숨 ψυχή (프쒸ㅋ헤) : 1.영혼 2.생명력 3.혼

    정신 διάνοια (디아노이아) : 1.이해 2.도덕적 이해 3.마음

    σχύς (이스ㅋ휘스) : 1.강력한 2.힘 3.능력

     

    생각 σύνεσις (쉬네쉬스) : 1.지각 2.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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