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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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날마다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9. 19. 07:07
마르 9,23-26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9,23). “날마다” 오늘 묵상하고픈 대목입니다. 날마다 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십자가는 몰았다가 한꺼번에 지는 게 아닙니다. 주말에 몰아놓고, “오늘 십자가 지자” 이게 아닙니다. 십자가는 날마다 지는 겁니다. 왜 우리가 십자가를 날마다 져야 하냐면, 이 십자가가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지는 십자가로 날마다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날마다 누리는 몫이 있는 겁니다. 날마다 고달픔이 있는 만큼 날마다 보람이 있는 겁니다. 날마다 희생이 있는 만큼 날마다 축복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을 놓치면, 오늘의 십자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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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4주일] 어떤 답을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9. 12. 07:07
마르 8,27-35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르 8,29) 복음 말씀은 항상 중요하지만 오늘 사건은 참으로 중요한,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오늘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이 대화에서 내가 그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되어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서 내 운명이 결정됩니다. 운명을 결정하는 순간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 어딨어요? 확 바뀌는데 말이죠. 바로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르 8,27)라고 물으시는 대목입니다. 이 물음에 대해 제자들도 똑같은 답을 내리지 못했어요. 명료하게 답을 한 사람은 베드로 사도 한 사람이에요. 나머지 열한 명은 속으로 어떤 답을 가지고 있었는지 여기선 드러나지 않아요. 조금씩은 편차가 있었을 거예요. 과연 우리는 어떤 답을 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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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3주일] 세 가지 차원의 ‘열린다’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9. 5. 07:07
마르 7,31-37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마르 7,37). 군중의 이 고백은 무얼 뜻할까요. 예수님께서 “‘에파타!’곧 ‘열려라!’ 하신 말씀”(마르 7,34 참조)이 군중에게 성취된 겁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뿐만 아니라, 군중의 눈도 뜨인 겁니다. 그들이 처음에는 이런 말을 못 했어요. 우리 가운데도 성당을 그렇게 다니면서 이런 고백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여러분은, 여러분 입술에서 이 말이 금세 나오나요?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쉽게 나오기 어려워요. 우리도 열려야 합니다. 그럼 ‘열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저는 세 가지 차원으로 열린다고 봐요. 차원이 열리는 겁니다. 우선 우리가 ‘본다’ 그러면서도 못 보는 이유가 뭐냐면, 숨어 있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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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일] 빛나게 해라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8. 29. 07:07
마르 7,1-8.14-15.21-23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 7,15). 이 말씀을 이원론적으로 ‘이것은 선하고 저것은 악하다’라고 읽어도 잘못입니다. 다시 말해 ‘마음속에 있는 건 악하고 , 밖에 있는 건 선하다’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중심, 비중, 차원에 대한 얘기입니다. 예수님도 분명 겉모습이 정결한 사람 좋아하세요. 다만 외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고 그게 전부인 것으로 여기는 것을 지적하고 계신 겁니다. “육의 차원에 지나지 않는 것에 너무 매달리지 마라. 더 정결을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 영의 차원이다. 마음에 있는 것들이 과연 정결한지 아닌지를 점검해라.” 여러분들 보통,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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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1주일] 위로가 필요합니다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8. 22. 07:07
요한 6,60ㄴ-69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 어떤 때는요, 하느님도 위로가 필요하세요. 그럼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말은 뭘까요. 가끔가다가 텅 빈 성당에 혼자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보는 겁니다. “주님 모두 다 떠나도, 저는 안 떠납니다. 저는 이 성당을 지키는 마지막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저한테 ‘가라!’ 그러셔도 안 갑니다. 내쫓지 마세요. 저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지막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 한 마디면, 그담에 여러분이 무슨 기도를 드려도 주님께서는 친히 귀담아 주실 겁니다. 주님도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런 주님께 위로를 드리는 한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8년 8월 26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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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승천 대축일] 역사에 획을 긋는 말씀들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8. 15. 07:07
루카 1,39-56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마리아의 인사말을 듣고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외칩니다. 여인들 중에 가장 복된 여인, 그러니까 이 지구 상에 존재하는 여인 가운데 가장 복된 여인이 성모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우리가 바치는 성모송의 일부죠. 성모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을 것을 알리러 온 천사 가브리엘의 인사말이었던,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와 짝을 이뤄 성모송의 전반부를 이룹니다. 성모송은 이처럼 역사에 획을 긋는 말씀들로 모아졌습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가는 지점이 바로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 마리아께 예수님 잉태를 알린 그 사건을 통해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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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9주일] 그대로 행하셨구나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8. 8. 08:45
요한 6,41-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처음에는 예수님께서 “말씀”이라는 빵을 어느 정도 암시하셨다가, 오늘 요한복음 6장에서 벌써 당신 “살”을 언급하십니다. 이 말씀을 그 현장에서 알아들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땐 “나중에 알아들어라”라는 뜻으로 이렇게 말씀을 던져 놓으십니다. 지금 못 알아들어도 상관없어요. 이 말씀은 훗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아!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그때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지금 이처럼 우리를 위해서 피 흘리시고 죽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어 대속하시는 그 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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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일] 역동적인 겁니다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8. 1. 08:58
요한 6,24-35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 6,29). 지금 이 선언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첫 번째 명제가 되는 선언입니다. 어떤 사람이 “제가 하느님의 일을 하고 싶은데요? 하느님의 일은 뭐죠?” 하고 질문한다면, 대부분 많은 이가 “봉사해” 하고 답하죠. 그런데 진짜 영순위의 “하느님의 일”은 뭔가요?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 바로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이 뭐길래, 그게 어떻게 하느님의 일인 걸까요? 믿음은, 사실 역동적인 겁니다. 믿음은 우선 그분의 존재를 믿어요. “하느님께서 계시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성자이시며, 전권을 갖고 계시다!” 그 존재, 신원, 신분을 믿는 겁니다. 메시아이시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말입니다. 그담에는 그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