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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일] 빛나게 해라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8. 29. 07:07
마르 7,1-8.14-15.21-23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 7,15).
이 말씀을 이원론적으로
‘이것은 선하고 저것은 악하다’라고 읽어도 잘못입니다.
다시 말해 ‘마음속에 있는 건 악하고 , 밖에 있는 건 선하다’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중심, 비중, 차원에 대한 얘기입니다.
예수님도 분명 겉모습이 정결한 사람 좋아하세요.
다만 외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고 그게 전부인 것으로 여기는 것을 지적하고 계신 겁니다.
“육의 차원에 지나지 않는 것에 너무 매달리지 마라.
더 정결을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 영의 차원이다.
마음에 있는 것들이 과연 정결한지 아닌지를 점검해라.”
여러분들 보통, 얼굴에 기미나 잡티가 나면 ‘이거 어떡하면 없애지?’ 하고 고민하시죠.
그런데 얼굴에 난 뾰루지 하나, 기미 하나, 주름살 하나… 이런 거 신경 쓰는 만큼,
한 10배로 더 내 마음속에 난 뾰루지, 기미, 잡티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계기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 마음은 선한가?
내 마음에는 티가 없나?
나의 이 의도에는 전혀 불순물이 없나? 때가 끼어 있지는 않나?’
이런 것들을 두고 예수님께서 얘기하는 겁니다.
“네 안에 있는 걸 갈고닦아라,
네 안에 있는 걸 빛나게 해라.
네 속에 있는 걸 정결케 해라.”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8년 9월 2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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