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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해피 왓에버 - 시트콤미디어세상 - Futurorum 2020. 4. 30. 17:34
2019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가족 시트콤. 필라델피아 보안관 돈 퀸(데니스 퀘이드)은 아내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내고 1남 3녀를 찐뜩한(?) 사랑으로 챙겨 온 중년 남자다. 크리스마스 시즌, 온 가족이 그의 집에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 딱히 인상적이랄 건 없지만, 5번째 에피소드 배경이 아예 성탄 전야 미사라 챙겨보았다. 가부장적 면모의 끝을 달리는 돈은 가톨릭 신념도 확고(?)한데, 나름 웃음 포인트 몇 장면. 혼자 준비 다하고 가족들 재촉하는 돈. 둘째 딸은 아예 추리닝 바람으로 소파에 널브러져..? 🤫 그가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능!! 그렇다, 진정 열혈 신자라면 은혜 가득한 앞자리 선호하기 마련인 것! 특히나 용납 안 되는 경쟁자들이 있으니,,, 바로 저런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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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일] 우리 미사드리자!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4. 25. 19:54
루카 24,13-35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루카 24,29). 이 말씀에 대해 저의 어떤 해설을 덧붙이기보다, 이 말씀 그대로를 여러분이 잘 기억해 두셨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집에, 그곳이 비록 작고 누추한 곳일지언정 예수님을 초대하는 저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그분께 청해 보는 겁니다. ‘주님, 저희 집에 머물러 주십시오. 제 안에 머물러 주십시오’ 하고 말입니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루카 24,30). 그렇습니다. 미사죠! 사실 초창기 미사는 실질적으로 빵을 떼는 예식이었죠. 오늘날엔 대중이 함께 하기에 이러한 미사를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간혹 상황에 따라 재현될 때가 있습니다. 또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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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수요일] 무엇을 더 사랑하나요?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4. 22. 12:15
미지의 세계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 모두를 위한 빛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어둠을 없애는 빛이십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따르면,“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습니다”(요한 3,19). 그들은 죄로부터의 자유보다 그들 자신의 죄를 더 사랑한 겁니다. 왜 그런 걸까요? 오늘 우리 현실을 예로 들어 봅시다. 우리는 쉽게 뉴스나 신문을 봅니다만, 그 미디어가 전해주는 소식 90%가 어둠을 더 선정적으로 드러내는 듯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살인사건 후에 또 다른 살인사건, 하나의 스캔들 후에 또 다른 스캔들을 듣습니다. 왜 미디어가 저들에 그토록 많은 초점을 맞출까요? 그것이 판매되는 것이자 팔리기 때문입니다. 곧 우리는 매우 자주, 빛 속에 있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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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 화끈한 고백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4. 19. 10:52
요한 20,19-31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 얼마 전 모 신문사에서 ‘불안’에 대한 인터뷰를 제게 청해 왔어요. “우리들 삶의 불안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제가 “샬롬”(shalom)을 조금 풀어가며 답변하기 시작했습니다만, 하여간 그때 느꼈던 건 답답함이었어요. 기자는 철저히 세상적인 관점에서 평화를 이해하고자 질문을 던졌다는 거죠. 그에 맞춰 저 역시 세상적인 이해의 틀로 평화를 설명하려는데.. 예수님을 빼놓고 평화를 얘기하려니, 말이 안 되는 거죠. 곧 신앙인이 누리는 평화와 세상 사람이 누리는 평화의 차이, 이건 어떻게 딴 걸로 메꿔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러분, 그게 현실입니다. 예수님 없는 평화를 어디가서 누리려 해 보세요. 그 평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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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부님은 골키퍼 by 쿠로 벨라스케스미디어세상 - Futurorum 2020. 4. 18. 18:18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 자부하면서도 열린 'B급 갬성' 소유자라면, 이 영화, 나쁘지 않다. 신부님은 골키퍼(영문제목은 Holy Goalie). 고급 호텔로 개조될 위기에 처한 작은 수도원에 어느 날 살바도르 신부가 새로이 부임돼 온다. 망해가는 수도원에 부임해 오는 인물인 만큼, 그의 전적은 화려하다. 아프리카 선교사제로서 이태석 신부님 못잖은 헌신적 사랑으로 그곳 아이들과 하나 되어 살아가던 그. 이 신부님과 다소 다른 점이라면, 자신의 본소속과 너무 거침없는 패밀리십을 지녔다고나 할까? 이를테면 마을을 장악한 게릴라 군인들 협박을 면하기 위해 무려(!) 바티칸 인터넷 은행을 해킹하여 돈을 내어준다는 식이다. (아.. 충격과 신박의 공존.... 😱) 이 불온한 사제에게 다행히 파면은 면하되, 목숨같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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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믿을 수 없을 만큼의 기쁨!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4. 16. 13:30
얼마나 탁월한 묘사인가요! 오늘 예수님을 향한 제자들의 그 반응에 대해서 말입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이란 제자들이 믿어야 할 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그들이 보고있는 분을 믿기 주저했습니다. 십자가형을 받으셨던 예수님, 그리고 손과 발에 상처를 지니신 채 그들 앞에 서 계신 그분. 그분께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먹을 것을 요청하십니다. 그들은 약간의 충격, 불신, 그리고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묘사는 말합니다. 그들이 “기쁨”을 향한 “믿을 수 없을 만큼”의 감정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들은 터져나오는 기쁨을 기대라도 한 듯, 그들이 보고 있는 그분에게서 기쁨을 경험하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가 그들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좋은듯 보였습니다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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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For Hope - Live From Duomo di Milano] 안드레아 보첼리, 희망의 음악영혼의노래-Adoratio 2020. 4. 13. 09:57
성삼일, 부활성야, 그리고 부활대축일까지 유튜브로 미사참례를 해야했던 올해 부활.. 그런 우리 모두에게 동시대를 사는 최고의 아티스트가 건네는 부활 인사. 소박하지만 담백했고, 세월의 흔적 깊게 밴 체구에서는 힘이 넘쳤으며, 많은 말보다 딱 부를 곡들에 깊은 진심을 담아내 더 좋았다. 나는 주님께 어떤 부활 찬송을 올릴 수 있을까. 성모송, 성모 찬송 등 우리나라도 성모성월 때만 잠깐 부르는 성가들 말고 이렇게 아름다운 성모 찬가들이 좀 더 보편화됐으면 좋겠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오페라보다 대중 찬송가를 부를 때 어쩐지 더 빛나는 듯! 첫 소절부터 사람의 마음을 훅- 잡아채는 특별한 힘이 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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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부활 대축일 - 낮 미사] 진짜배기 부활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4. 12. 17:40
복음: 요한 20,1-9 오늘 드디어, 축제일을 맞았습니다. 죽었던 예수님, 무덤에 묻혔던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는데, 왜 우리가 기뻐해야 하는가? 우리를 부활시켜주시기 위해, 길을 닦아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대표하여 먼저 죽으시고, 먼저 부활하시어, 그 부활의 능력으로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활은 죽어서만 누리는 축복이 아니라 살아서 매일매일 누리는 축복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은혜입니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요한 20,1) 마리아 막달레나가 제일 먼저 부활의 증인이 됐죠. 그 이유가 오늘 복음서 첫 문장에 나옵니다. 아주 짧은 문장인데도 이 안에 많은 것이 함축돼 있습니다. 우선 “주간 첫날”, 곧 주일날이에요. “이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