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일] 기적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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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6,1-15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요한 6,11),

 

 

감사.

예수님께서 오늘 기적 전에 하신 행동은 그거 딱 하나예요.

성경 원문을 보면 ‘감사를 드리다’에 해당하는 동사로 ‘에우카리스테오’(εὐχαριστέω)의 변화형인

‘에우카리스테사스’(εὐχαριστήσας)를 쓰고 있습니다.  

 

‘에우카리스테오’ 또는 ‘유카리스테오’라고도 발음하는 이 그리스어는

오늘날 ‘미사’를 대신하는 말 ‘Eucharist’(유카리스트; 성만찬, 성찬 전례)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가 드리는 미사는 ‘감사의 제사’입니다. 

 

결국 이 말은 우리가 미사에 올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얘기해줍니다.

감사의 기도를 바치러 오는 거죠. 

 

한 주간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또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 주신 것에 대해서, 나를 구원해주심에 대해서 

그리고 이 한 주간 베풀어주실 은혜에 대해 미리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명심하시면서, 

여러분의 기도가 항상 감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8년 7월 22일 복음 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