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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9주일] 그대로 행하셨구나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8. 8. 08:45
요한 6,41-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처음에는 예수님께서 “말씀”이라는 빵을 어느 정도 암시하셨다가,
오늘 요한복음 6장에서 벌써 당신 “살”을 언급하십니다.
이 말씀을 그 현장에서 알아들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땐 “나중에 알아들어라”라는 뜻으로 이렇게 말씀을 던져 놓으십니다.
지금 못 알아들어도 상관없어요.
이 말씀은 훗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아!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그때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지금 이처럼 우리를 위해서 피 흘리시고 죽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어 대속하시는
그 십자가의 죽음을 의미하는 거구나.
진짜 그분은 당신께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행하셨구나”라고
그쯤 가서 이해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미사 때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를 하는 이유는
말씀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의 한 측면이고,
성체는 예수님께서 실제 당신 몸을 우리에게 내어주시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피가 되고 살이 되어주신 사건의 기반해서, 그것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말씀의 식탁과 성찬의 식탁(성체의 식탁) 이 두 가지가 완전한 감사의 제사가 되는 것임을
오늘 예수님께서 확인시켜주시는 대목인 것입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8년 8월 12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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