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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 큰 능력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1. 10. 08:49
마르 1,7-11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마르 1,7).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큰 능력”이라는 말에
우리 묵상의 초점을 맞춰볼 필요가 있습니다.
큰 능력은 ‘힘이 센’ 사람, ‘권력이 큰’ 사람, 이걸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얘기해요.
결국 우리 교회 안에서의 능력은
과시하는 능력이 아니고 섬기는 능력입니다. 베푸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요한이 얘기한 건
“그분은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오신다”에 관점이 있는 겁니다.
‘얼마나 힘이 센가’에 관점이 있는 게 아니라
‘이분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실 수 있는가’를,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실 수 있느냐’를 얘기하는 거죠.
이는 또한 ‘더 큰 용서를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다’는 말도 포함돼요.곧 ‘이 지상에서 마지막 죄인까지도 용서할 수 있는 용서의 권한을 가지셨다, 더 큰 사랑을 지니셨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느님의 능력’을 생각할 때는 저러한 점들을 연결해서 묵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의 능력이 나에게 어떻게 구원으로 드러날 것인지, 어떻게 은총을 드러날 것인지도 함께 말입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5년 1월 11일 복음 묵상 중에서'복음묵상 - Lectio Div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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