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22-40 또는 2,22.39-4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루카 2,30.33).
여기서 아기의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가
시메온의 하느님 찬미가를 듣고
“놀라워 하였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왜냐하면 요셉과 마리아는 알았어요.
이 아기가 그냥 태어난 게 아니라는 것을요.
하느님의 개입으로 잉태된, 세상에 보내진 메시아라는 것 말입니다.
이를 요셉이 알아요. 마리아가 알아요.
근데 왜 놀랐을까요?
‘음… 우리 말고 저 시메온은 이 비밀을 어떻게 알았지?’
그거죠.
‘이건 비밀인데… 이 비밀을 어떻게 알았지?
아, 성령께서 일러주셨구나…!
그니까 이 일은
우리만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게 아니라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그런 일꾼들을 연합해서, 엮어서
이 일이 이루어지는구나’
하고 놀라는 겁니다.
[…]
이 세상에서는 하여간 부류가 갈립니다.
예수님을 기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예수님을 슬퍼하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예수님 앞에 가면 불편해요.
선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예수님 앞에 가면 신이 나요.
우리는 예수님으로 인해서 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고 예수님께서 “반대를 받는 표징”(루카 2,34)이 되셨을 때
우리도 그 반대를 받는 표징에 동참해야 합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7년 12월 31일 복음 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