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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제3주일] 복음 앞에는 갈 수 있습니다
    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1. 24. 09:44

    Carl Oesterley, Jesus  and his  Disciples  on the  Sea of Galilee

     

     

     

    마르 1,14-20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드디어 하느님께서 역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에게 힘든 시절이란 뭔가요,

    하느님의 침묵입니다. 

    이는 지금도 사실 반복되고 있죠.

    여러분이 신앙생활을 하며 가끔씩 드는 생각 중 하나가 

    ‘하느님께서 지금 내 삶에 침묵하고 계셔…’라는 느낌일 겁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개입하기 시작하십니다.

    하느님의 개입은 무조건 좋은 거예요. 지금은.

    왜 좋은 거냐, 하느님께서는 심판을 마지막으로 유보해 놓으셨어요. 

    그니까 마지막 때 하시는 개입은 인정사정없습니다.

    새로운 기회도 없어요. 

    그러나 마지막이 오기 전까지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개입하실 때는

    비록 고통을 통해 오시더라도, 

    시련을 통해 오시더라도 좋은 겁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우리가 성찰하고 회개할 수 있으니까요.

    안 그러면 지옥인걸요.

     

    오늘, 이렇듯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그럼 이 하느님을 누가 누리는 건가요?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사람들이 누리게 되어있다, 이겁니다.

     

    회개는 뭔가요, 돌아서는 겁니다. 정신 바짝 차리는 거죠.

    여태껏 회개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드렸기에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복음은 뭔가요,

    ‘여태까지 너희가 잘못한 것들 

    곧 시행착오를 했던지 의도적이었던지,

    너희가 하느님 앞에 잘못한 것 모두 하느님께서 없었던 일로 하고 새 출발을 시켜 주시겠다, 하시는 게 복음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오라고 해도 쉽사리 못 갑니다.

    죄가 많아서 못 갑니다.

    면목이 없어서 못 갑니다.

    그러나 복음 앞에는 갈 수가 있어요. 

    “그 죄 다 사해 주마. 다시 출발해 보거라. 다시 시작해 보거라.” 

    복음입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8년 1월 21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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