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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사랑의 슬픔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9. 15. 10:15
요한 19,25-27
또는
루카 2,33-35
우리가 오늘 경축하는 이 참된 기념일이 얼마나 심오하면서도 의미 있는지요.
오늘 우리는
당신 아드님의 고통을 함께 견디시던 복되신 어머니의 그 마음 깊은 슬픔 속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어머니 마리아는
한 어머니가 지닌 완전한 사랑으로 아들 예수님을 사랑하셨습니다.
흥미롭게도, 예수님께 대한 그 완전한 사랑은 그녀의 깊은 영적 고통의 원천이었습니다.
그녀의 사랑이 당신을 십자가 고통 중에 계신 예수님께로 이끌어다 놓았던 거죠.
그런 이유로,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셨을 때, 그분의 어머니 역시 고통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고통은 절망이 아니라, 사랑의 고통이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견디어내신 모든 것과의 깊은 일치였던 겁니다.
성모님의 마음은 당신 아드님 마음과 완벽히 하나 되셨고,
그리하여 아드님께서 참아내신 모든 것을 참아내셨습니다.
이는 가장 깊고도 가장 아름다운 경지의 진정한 사랑입니다.
오늘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지내며,
우리는 복되신 어머니의 슬픔과 하나 되어 살도록 부름 받습니다.
우리가 어머니를 사랑할 때,
우리 역시 세상의 죄의 결과로 여전히 어머니께서 겪고 계신 그 마음속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우리 자신의 죄를 포함한 그 죄들은 성모님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그것'인 것입니다.
우리가 복되신 어머니와 그 아들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그리고 다른 이들의 죄로 인하여 비통함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죄로 인해 겪는 이 슬픔 역시
'사랑의 슬픔'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주변 사람들,
특히 상처 입고 죄에 빠진 이들과 더 깊은 연민과 연합을 나눌 수 있도록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거룩한 슬픔입니다.
또한 우리 자신의 삶에서 짓는 죄에서도 돌이킬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동기를 주고요.
오늘 복되신 어머니 마음의 온전한 사랑을 묵상해 봅시다.
그 사랑이 어떤 고난과 고통도 뛰어넘을 수 있음을,
나아가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 안에 심어주고자 하시는 '바로 그 사랑'임을 말입니다.
“주님,
사랑하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제가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머니께서 느끼셨던 것과 같은 거룩한 슬픔을 느끼고
그 거룩한 슬픔이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에 대한 저의 관심과 연민을 깊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성모님, 저희를 위해 빌어주소서. 아멘!”
원문 출처: Daily Gospel Reflection for Tuesday, September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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