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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제20주일] 손바닥 안 은총
    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8. 16. 09:14

    Jean Germain Drouais, The Woman of Canaan at the Feet of Christ

     

     

     

    마태 15,21-28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마태 15,28).

     

     

    스캔들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나중에 문젯거리가 될 

    충격적인 사건이란 뜻에서요.

     

    이 일이 뭐하고 비슷하냐면,

    한 본당 신부님이 신자 아닌 사람이 와서 기도해 달라해서 장례미사를 드려준다든지 하는, 

    그처럼 신자 아닌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겁니다. 

    예비자 교리도 안 받은 사람한테 본당 신부가 가서 선행을 베풀고 오는 거예요. 그것도 영적인 선행을요.

    그니까 신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아니, 세례도 안 받았는데 그래도 되는 거야?’ 하는 의구심이 들고, 문제가 생기겠죠?  

    예수님께서는 그 정도로 파격적으로, 

    이방인 여인의 ‘믿음’을 보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 복음말씀을 통해 큰 그림 하나가 나옵니다. 

    정작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 유다인 지도자들은 그분을 배척했지만

    예수님에 대한 예비자 교리도 받지 않은 가나안 여인은 

    그분을 받아들인 정도가 아니라 

    붙잡고,

    절하고, 

    매달려 청해서 은혜를 받아냈습니다.

     

    이미 손바닥 안에 쥐어줘도 버리는 우리들, 

    주지 않겠다 하시는 거 기어이 청해 받아낸 가나안 여인.

    그 둘 사이에서 

    내가 취할 영적인 노력, 

    이번 한 주간 성찰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7년 8월 20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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