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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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일] 성장하는 사람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2. 3. 08:09
마태 3,1-12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 우리는 회개를 할 때 우리 사고방식을 뜯어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이 생각에 뒤따른 행위만을 회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방식을 뜯어고쳐야 되는데 사고방식은 그대로인 거죠. 그럼 생각을 회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뭐냐, ‘깨어있음’이에요. 일상적인 예로 TV를 보다가도 맨날 내가 아는 것, 친숙한 것만 보려 하지 말고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나에게 조금 낯선 인문학, 자연, 과학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 본다면 내 생각이, 내 지평이 넓어지고 지금까지 지녀온 사고의 틀이 바뀌기도 하겠죠. 그것도 일종의 회개입니다. 매일 회개하는 사람, 이 사람이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 은총의 대림 시기,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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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일] 불시에 올 것을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1. 26. 07:59
마태 24,37-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 24,44). 재림의 심판은 냉정합니다. 데려갈 자격이 있는 사람만 데려가실 것(마태 24,40-41 참조)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하지 않은 때에”(마태 24,44) 오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미리 늘 준비하고 있으면 되지 않느냐,라는 뜻이죠. “내가 불시에 올 것을 예비하고 생각하고 준비하라.” 그러므로 ‘깨어있다’라는 것은 대림 때만 깨어 있고, 사순 때만 깨어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365일 매일 깨어서 사는 것입니다. 은혜로운 대림 시기를 시작하며 이 의미를 알고 이를 마음에 간직하면서 깨어있으려 노력하는 우리가 됩시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9년 12월 1일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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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여운을 남기는 말씀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1. 19. 09:37
루카 23,35ㄴ-43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카 23,43). 오늘 복음에서 “다른 하나”로 표현된 강도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루카 23,42). 참 막막한, 애매한 청입니다. 그런데 이 말에 저런 답변이 올 줄, 그가 기대했겠습니까? 이 강도는 극악무도한 강도입니다. 예수님 옆에 십자가 처형으로 올려진 것을 보면 말이죠. 용서받을 수 없는 강도입니다. 그런 이 강도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 죽음으로 십자가 공로로 죄를 용서해 주시고 낙원에 들게 해 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마지막 극적인 반전입니다. 믿음은, 이런 반전도 포함합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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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3주일] 내가 지켜준다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1. 12. 07:33
루카 21,5-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1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모든 일이 일어나면 살기 위해 배교하지 말고 스스로 믿음을 다져라. 모든 일을 다 견뎌내라. 내가 지켜준다. 인내로서 다 감당해라. 그러나 생명이 너희에게 마지막으로, 보상으로 주어질 것이다. 박해하는 이들은 다 심판을 받아 멸망에 이를 것이고 인내하는 자에게는 생명이 주어진다.” 오늘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9년 11월 17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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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2주일] 아주 다른 차원의 부활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1. 5. 07:31
루카 20,27-38 또는 20,27.34-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루카 20,38).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동시에 이사악의 하느님이신 동시에 야곱의 하느님. 이는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이 완전히 다른 세대의 사람이었지만 지금 현재 똑같이 이 세 사람이 부활해 있기 때문에 그들의 현재적인 하느님이시다’라는 말씀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사두가이는 더 이상 물을 것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제 가만히 생각해보면서 ‘차원이 다르구나’ 하며 더 이상 한 마디도 묻지 못한 채 물러서야 했습니다. 부활이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오만가지 논리를 붙여서 없다고 주장하면 되지만 믿는 사람들은, 부활에 동참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아주 다른 차원의 부활을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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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1주일] 나의 레이더에 걸리면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0. 29. 09:00
루카 19,1-10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루카 19,8). 여러분, 이 고백은 순간적으로 한 사람의 인격이 변화된 것을 드러냅니다. 사람이 부자가 되고 축제를 하고 할 때까지는 하나하나 아끼면서 누적시켜온 겁니다. 이 사람이 원래 나눠줄 줄 아는 사람이면 진작 나눴죠. 그런데 나눌 줄 모르는 그였기에 아끼면서 비축해 둔 겁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못 나눌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의 한 마디에 치유를 받은 거예요. ‘나눠주자. 좋은 걸 받았는데 이까짓거!’ 그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자캐오는 이어서 예수님으로부터 기대하지도 않은 얘기를 듣습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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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0주일] 마침내 승리하라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0. 22. 07:00
마태 28,16-20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오늘의 말씀을 주시며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별별일이 다 있을 거야. 고난이 있고 역경이 있고 박해가 있을 거야. 그때를 대비해서 내가 너희에게 약속한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도 두려워하지 말고 어떤 경우에도 마음 흔들리지 말고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참아내라. 이겨라. 마침내 승리하라.” 여기서 “세상 끝 날까지”는 시간의 끝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의 극한을 이야기합니다. 어떤 사람은 고독의 극한에서 너무 힘들어합니다. 그 극한을 견디지 못해요. 어떤 사람은 고통의 극한과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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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일] 은총은 누구의 것?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0. 15. 08:40
루카 18,1-8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루카 18,8). 응답을 내려주실 것이라는 오늘 예수님의 이 말씀을 새겨봅니다. 오늘 복음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그동안, 3년 동안 군중들에게, 제자들에게 주셨던 말씀의, 어떻게 보면 정점입니다. 문제가 있었어요. 이스라엘 민족들 가운데, 군중들 가운데, 제자들 가운데 기도에 대해 냉소적인 분위기가 깔려 있었어요. 요즘도 기도에 대해 신앙인임에도 불구하고 냉소적인 사람이 많죠. ‘요새도 기도하는 사람이 있어? 에이~ 기도한다고 뭐가 좋아져? 아직도 기도에 의지하는 사람이 있어? 그냥 노력해! 다~ 길이 생겨.’ 그렇담 예수님 시대에는 왜 그랬을까요. 그때는 400년간 하느님의 말씀이, 예언 말씀이 끊겼었죠. 하느님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