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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여운을 남기는 말씀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1. 19. 09:37
루카 23,35ㄴ-43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카 23,43).
오늘 복음에서 “다른 하나”로 표현된 강도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루카 23,42).
참 막막한, 애매한 청입니다.
그런데 이 말에 저런 답변이 올 줄, 그가 기대했겠습니까?
이 강도는 극악무도한 강도입니다.
예수님 옆에 십자가 처형으로 올려진 것을 보면 말이죠.
용서받을 수 없는 강도입니다.
그런 이 강도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 죽음으로
십자가 공로로
죄를 용서해 주시고 낙원에 들게 해 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마지막 극적인 반전입니다.
믿음은,
이런 반전도 포함합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카 23,43).
여운을 남기는 말씀이죠.
이 말씀은
“내가 진정한 왕이다.
사람 운명을 ‘심판이냐, 구원이냐’라는 두 갈래로 가르는 주인공도 나다”
하시는 예수님 최후의 선언인 것입니다.
이 선언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군림하는 왕과는 다른 차원의 왕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9년 11월 24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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