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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성지 주일] 일어나 가자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3. 28. 07:00
마르 14,1―15,47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마르 14,36).
예수님께서 기도하십니다.
유명한 겟세마니의 기도입니다.
그분의 심정을 짐작하여 얘기해 본다면,
“두렵습니다…
꼭 이래야 합니까?
피할 수는 없습니까?
제가 조금 더 활동을 연장하면 더 좋은 타이밍이 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뭐 여러 가지가 가능하겠죠.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결정권을 아버지께 맡겨 드리십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
그러고서는 이제 결심하십니다.
그 결심이 서기까지 진땀을 빼는 고뇌가 있었습니다.
어떤 것을 받아들일 때, 보통 이런 과정이 있죠.
아버지의 부르심에 응답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한테 돌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자”(마르 14,42).
예수님께서 당당히 가셨던 그 길, 십자가의 길을
이제 우리는 성주간을 통하여 묵상하게 됩니다.
다가올 성주간, 거룩하게 지내셔서
부활에 동참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8년 3월 25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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