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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일] 심판 끝, 자비 시작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2. 21. 07:00
마르 1,12-15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창세 9,13).
노아 시대 때 하느님께서 홍수 심판을 하실 때,
세상을 만드신 것을 후회하시며
“내가 다 쓸어버리리라”(창세 6,7 참조) 하셨습니다.
그렇게 다 쓸어버리시다가
하느님께서 후회하시고 회개하시고 이제 멈추시는 겁니다.
“이렇게 다 쓸어버리고 났더니 나도 가슴이 아프다.
이제 너희들의 후손들하고는 내가 다시는 이런 일은 하지 않겠다.”
원칙대로 가시다가,
“아휴, 저 나약한 내 자녀들이… 내가 너무 원칙대로 가니까 여기서 구원받을 자가 너무 적구나.
그러니 내가 자비를 베풀리라.”
그리하여 자비의 계획을 세우시는 것, 이것이 하느님의 회개입니다.
여기서 무지개의 역할은 이것입니다.
심판 끝, 자비 시작.
“내가 무지개를 심판 끝, 자비 시작의 신호등으로 삼겠다.”
요 사인입니다.
그럼 우리는 여기서 뭘 알아들어야 할까요?
절망 끝, 회개 시작.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겁니다.
무지개를 볼 때마다
절망을 멈추고 회개하는 겁니다. 새 희망을 가져보는 겁니다.
무지개 원리입니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선택된 오늘 제1독서 말씀은
사순의 대 전제가 되어줍니다.
우리가 이 시기를 통해 열심히 회개하면
하느님의 자비를 입을 수 있다는 공식, 바로 이것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8년 2월 18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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