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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3주일] 너무 멋진 약속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6. 28. 10:39
마태 10,37-42
“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예언자가 받는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의인이 받는 상을 받을 것이다”(마태 10,41).
이 말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죠?
‘예언자? 내가 왜 못 받아들이겠어?
의인? 내가 왜 못 받아들이겠어?’
여러분, 현실 속에서는요,
예언자와 의인은, 그 옆에 갈 수 없을 만큼 껄끄러운 존재입니다.
과연 예언자가 내 귀에 듣기 좋은 얘기만 해줄까요?
내가 지금 엉터리로 살고 있는데,
‘그래 너 잘 살고 있다, 계속 그렇게 살아라’ 이렇게 얘기할까요? 혹독하게 야단칩니다, 예언자는.
의인은, 요즘으로 치면 성인입니다.
이런 말도 있죠, ‘성인 밑에 순교자 난다’ 그러잖아요.
성인하고 같이 사는 건 한마디로 순교입니다. 힘들어요.
조금 놀라 그러면 ‘우리 기도하자’, ‘우리 회개하자’ 자꾸 그러니 얼마나 힘들어요.
이처럼 예언자를 받아들이고 성인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껄끄럽지만,
‘아! 저분을 보내신 분이 하느님이시구나’,
‘아! 저분을 일으켜 세우신 분이 하느님이시구나’ 하며
그 뒤에 계신 하느님을 보고 받아들이는 것,
오늘 주님께서는 이것을 얘기하시는 겁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약속이 너무 커요.
이 약속, 너무 멋진 약속이에요.
그들을 받아들이는 자체로
예언자가 받는 상을 누리게 되고, 의인이 받는 상을 누리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잘만 받아들여도 그 반열에 드는 겁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7년 7월 2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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