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9주일] 진리와 빛

 

 

 

루카 12,32-48 또는 12,35-40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 12,35).

 

 

“허리에 띠를 매고”

중동 지방 사람들은 통옷을 입죠.

통옷은 집에서나 그냥 천천히 움직일 때는 상관없지만 

어떤 일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허리에 띠를 매서 그것이 걸리적거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허리에 띠를 맨다는 것은 스탠바이, 준비된 자세를 뜻합니다. 

사도 바오로께서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에페 6,4)라는 말씀처럼 

우리 자신을 “진리”로 정비해야 합니다. 

 

이어서 “등불”은 오늘날엔 잘 상상되지 않죠.  

아주 예전 등불을 켜 본 사람들은 진짜 그 빛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 겁니다.

이 등불은 “말씀”의 등불입니다.

말씀이 빛이니까요. 

말씀을 들으면 

판단이 어렵다가도

이리저리 방황하다가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다가도

어두웠던 앞길이 확 열립니다. 

 

이처럼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말씀을 붙들며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빕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9년 8월 11일 복음 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