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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사랑의 깊이만이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6. 11. 09:13
요한 16,12-15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요한 16,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은 말씀을 주고 싶으셨습니다.
[…]
“천국의 비밀에 대해서
삼위일체에 대해서
내가 너희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지만
너희들은 이해 못 해.
그래서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가르쳐 주는 거야.”
요 첫마디에 삼위일체 신비의 핵심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삼위일체를 다 감추시고 요만큼만 보여주시는 겁니다.
왜일까요? 그걸 말해주셔도 우리는 모르니까요.
그 사랑의 깊이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머리가 좋아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무제한적인 사랑을 품어본 사람만이 삼위일체를 알겠죠.
어떻게 셋이 하나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비밀이거든요.
그것도 완벽하게.
이는 사랑의 깊이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 16,13).
성부 하느님께 들은 것을
성자 예수님께 들은 것을 전하면서 풀어주는 것,
성령의 역할이죠.
이제 이 성령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깨달아 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삼위일체의 신비입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9년 6월 16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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