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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3주일] 몸이 저절로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11. 15. 09:57
마태 25,14-30 또는 25,14-15.19-21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21).
오늘 복음 말씀 ‘탈렌트의 비유’ 속에서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결국 여기서 내가 벌어봤자, 이거 내 돈도 아니고 맡겨논 돈인데 뭘, 내가 뼈 빠지게 고생해서 뭐해? 묻어두자, 그리고 주인이 오면 돌려주자~’ 이런 마인드였죠.
끝내 그는 야단 맞고 쫓겨납니다.
반면 주어진 탈렌트를 발휘해서 그 배로 주인에게 돌려준 이들은 주인에게 칭찬받고 상까지 받아요.
중요한 건 뭐냐,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입니다.
오늘 이 복음 말씀 들으시고 많은 신자분들은,
‘그래, 나도 작은 일에 성실해서 나중에 주님으로부터 많은 일을 맡고 주님과 함께 기쁨을 나눠야 되겠다!’ 하고 결심하십니다.
그런데 돌아서서 막상 할라 그러면, 잘 안됩니다.
왜 안 되는 줄 아세요?
우리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공식 하나를 여기서 상기할 필요가 있어요.
이 ‘성실’은요, 머리로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가슴으로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감동해서만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이거는요, 몸이 저절로 해야 되는 거예요.
성실은 몸이 성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겁니다.
결심해가지고 성실할라 하면 이미 늦었어요. 되지 않아요. 안 바뀝니다.
그럼 공식이 뭐냐, 제가 ⟪무지개 원리⟫에서도 수 없이 얘기했던 것처럼 5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성실을 도와주는 5가지 변수입니다.
“생각을 조심해라. 그것이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그것이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그것이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해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된다.”
이 법칙을 기억하면서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 훈련하여
오늘 복음에서처럼
하느님께서 “착하고 성실한 종”에게 주시는 은혜,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7년 11월 19일 복음 묵상 중에서'복음묵상 - Lectio Div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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