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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일] 어떻게 감추셨을까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3. 3. 4. 08:00
마태 17,1-9
“그 무렵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마태 17,1-2).
얼굴이 태양 같으니 입은 옷은 이 태양에서 반사돼 빛처럼 하얗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요?
저는 오늘 이 복음을 묵상하는데 묵상이 거꾸로 되더라고요.
어떻게 거꾸로 되냐면,
이거보다 더한 존재가 예수님이신데,
우리 인간의 눈에
빛보다 더한 빛이 예수님이시고
태양보다 더한 광채가 예수님이신데
본래 그러하신 분이신데,
33년간 이 지상에서 살면서 그걸 어떻게 감추셨을까,
이것이 저한테는 묵상거리였습니다.
예수님은 감추기에 급급하셨어요.
드러내기에 급급하신 분이 아니라
원래 당신의 본분을
당신이 가지신 것을 최소한으로
하여간 이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감추기에 급급하셨어요.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당신 본래 정체를 살짝 보여주신 따름입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7년 3월 12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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