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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1주일] 나의 레이더에 걸리면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0. 29. 09:00
루카 19,1-10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루카 19,8).
여러분,
이 고백은 순간적으로 한 사람의 인격이 변화된 것을 드러냅니다.
사람이 부자가 되고 축제를 하고 할 때까지는
하나하나 아끼면서 누적시켜온 겁니다.
이 사람이 원래 나눠줄 줄 아는 사람이면 진작 나눴죠.
그런데 나눌 줄 모르는 그였기에 아끼면서 비축해 둔 겁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못 나눌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의 한 마디에 치유를 받은 거예요.
‘나눠주자.
좋은 걸 받았는데 이까짓거!’
그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자캐오는 이어서 예수님으로부터
기대하지도 않은 얘기를 듣습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루카 19,9).
자캐오에게는 이 말씀이 정말, 눈물 복받치는 얘기예요.
왜냐면 그의 인생에서 그는
키가 병적으로 너무 작았고, 또 세리였습니다.
이미 자기는 유다인의 기준에서 탈락했다고 여겼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되돌려 주신 겁니다.
그의 마음속 두 가지 응어리가 모두 풀린 거죠.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루카 19,10).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오늘 자캐오에게 일어난 일을 요약하십니다.
한참 생명을 잃었고
자기 자존감을 잃었고
또 길을 잃었던
그를, 자캐오를
이제 구원해 주신 겁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누구든지
자캐오와 같은 뭔가 특별한 열정으로 나의 레이다에 걸리면
그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9년 11월 3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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