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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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9주일] 진리와 빛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8. 6. 08:32
루카 12,32-48 또는 12,35-40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 12,35). “허리에 띠를 매고” 중동 지방 사람들은 통옷을 입죠. 통옷은 집에서나 그냥 천천히 움직일 때는 상관없지만 어떤 일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허리에 띠를 매서 그것이 걸리적거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허리에 띠를 맨다는 것은 스탠바이, 준비된 자세를 뜻합니다. 사도 바오로께서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에페 6,4)라는 말씀처럼 우리 자신을 “진리”로 정비해야 합니다. 이어서 “등불”은 오늘날엔 잘 상상되지 않죠. 아주 예전 등불을 켜 본 사람들은 진짜 그 빛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 겁니다. 이 등불은 “말씀”의 등불입니다. 말씀이 빛이니까요. 말씀을 들으면 판단이 어렵다가도 이리저리 방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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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예비고사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11. 21. 07:07
요한 18,33ㄴ-37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요한 18,37). 항상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전례적으로 역사의 대단원, 마지막 때, 그것이 공심판 때다 됐든지 사심판 때가 됐든지 하여간 그리스도와 맞대면하는 그날을 상정합니다. 그날 우리가 당당하기 위해서 해마다 한 번씩, 한 차례씩 서 보는 거예요. 중간결산을 해보는 거죠. 우리 교회는 아주 유익한 이 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냥 정신없이, 한평생 이런 절차 없이 살다가 갑자기 그분 앞에 서는 사람들은 얼마나 당황하겠어요? 믿지 않고 살다가 그분 앞에 서는 사람들은 또 어떻고요? 또 믿고 살아도 냉담하다가 갑자기 그분 앞에 서는 사람은요? 그런데 우리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통해 딱 그분 앞에 한번 서 보는 겁니다. 궁극의 결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