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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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성지 주일] 승리의 길을 선택하셨다면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3. 4. 1. 08:34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 복음 마태 21,1-11 “그분은 겸손하시어 암나귀를, 짐바리 짐승의 새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마태 21,5). 인간의 지혜로 “이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이것은 불의입니다. 이해가 안 갑니다.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라고 만약 예수님께서 승리의 길을 선택하셨다면, 예수님은 한 세대도 못 가서 이 세상에서 잊힙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억울하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자가 되셨다면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서도 승자가 되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 곁에 갈 수가 없어요. 이게 십자가의 비밀입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지혜는 높습니다, 멀리 봅니다. 출처: 차동엽 신부, 2017년 4월 9일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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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성지 주일] 그분의 행차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4. 9. 09:07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 복음] 루카 19,28-4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들이 잠자코 있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루카 19, 40). 예수님의 등장에 무리가 찬미하고 환영하기 시작합니다. 바리사이들 눈에는 이 모습이 신격화처럼 보여 못마땅합니다. “당신이 왕입니까? 저들을 말리시죠!” 그러자 예수님께서 약간 동문서답과 같은 답을 하십니다. “이들이 잠자코 있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루카 19, 40).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사실은 내가 왕이다. 그런데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왕은 아니야. 이 돌들은 내가 왕이라는 걸, 어떤 왕이라는 걸 안다.” 우리말에도 ‘산천초목이 벌벌 떤다’는 말이 있지요. 산과 냇가, 풀과 나무 다 벌벌 떱니다. 왜인가요? 창조주 하느님, 그분의 행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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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성지 주일] 일어나 가자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3. 28. 07:00
마르 14,1―15,47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마르 14,36). 예수님께서 기도하십니다. 유명한 겟세마니의 기도입니다. 그분의 심정을 짐작하여 얘기해 본다면, “두렵습니다… 꼭 이래야 합니까? 피할 수는 없습니까? 제가 조금 더 활동을 연장하면 더 좋은 타이밍이 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뭐 여러 가지가 가능하겠죠.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결정권을 아버지께 맡겨 드리십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 그러고서는 이제 결심하십니다. 그 결심이 서기까지 진땀을 빼는 고뇌가 있었습니다. 어떤 것을 받아들일 때, 보통 이런 과정이 있죠. 아버지의 부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