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여운을 남기는 말씀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2. 11. 19. 09:37
루카 23,35ㄴ-43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카 23,43). 오늘 복음에서 “다른 하나”로 표현된 강도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루카 23,42). 참 막막한, 애매한 청입니다. 그런데 이 말에 저런 답변이 올 줄, 그가 기대했겠습니까? 이 강도는 극악무도한 강도입니다. 예수님 옆에 십자가 처형으로 올려진 것을 보면 말이죠. 용서받을 수 없는 강도입니다. 그런 이 강도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 죽음으로 십자가 공로로 죄를 용서해 주시고 낙원에 들게 해 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마지막 극적인 반전입니다. 믿음은, 이런 반전도 포함합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연중 제18주일] 역동적인 겁니다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8. 1. 08:58
요한 6,24-35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 6,29). 지금 이 선언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첫 번째 명제가 되는 선언입니다. 어떤 사람이 “제가 하느님의 일을 하고 싶은데요? 하느님의 일은 뭐죠?” 하고 질문한다면, 대부분 많은 이가 “봉사해” 하고 답하죠. 그런데 진짜 영순위의 “하느님의 일”은 뭔가요?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 바로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이 뭐길래, 그게 어떻게 하느님의 일인 걸까요? 믿음은, 사실 역동적인 겁니다. 믿음은 우선 그분의 존재를 믿어요. “하느님께서 계시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성자이시며, 전권을 갖고 계시다!” 그 존재, 신원, 신분을 믿는 겁니다. 메시아이시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말입니다. 그담에는 그분의 ..
-
[연중 제13주일] 응원 구호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6. 27. 06:44
마르 5,21-43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마르 5,41) 오늘 이 말씀의 핵심은 이겁니다. 탈리타 쿰! 여기에는 설명이 필요가 없어요. 주님께서 여러분 자신에게 주시는 일종의 응원 구호예요. 삶에서 정말 지칠 때 힘들 때 여러분 자신에게 “일어나자고!” 하자는 얘기입니다. 뭘 ‘알아서’ 지르는 구호가 아닐지언정 주님께서는 그 안에 담긴 믿음을 보시고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원문 출처: 차동엽 신부, 2018년 7월 1일 복음 묵상 중에서
-
[연중 제22주일] 함께 간 길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8. 30. 09:12
마태 16,21-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마태 16,27). 이 말씀의 의미는 ‘결국 어떤 가치를 가지고 씨앗을 뿌렸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마지막 때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근데 여기서 염두에 둘 것은, 구약의 법과 신약의 법입니다. 구약에서는 보통 “행실대로”라 하면, 십계명에 따른 “행실대로”예요. 그죠? 신약에서는 여기 이 “행실”에, 믿음의 행실도 많이 포함돼요. 차원이 달라졌죠? 믿음으로 행한 행실과 율법으로 행한 행실은 질이 다릅니다. 율법으로 행한 건 내 힘으로만 행한 거고요. 믿음으로 행한 건 예수님과 함께 간 길입니다. 어느 길이 은혜로운 길인가요? 당연히 믿음으로 하는 행실이죠. 이 길은 예수님 말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