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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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일] 기다리던 분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1. 11. 28. 07:07
루카 21,25-28.34-3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루카 21,27). 이 “사람의 아들”은요, 심판자이시지만 우리에게는 누구시냐 하면요, 우리가 기다리던 분이십니다. ‘오세요! 오셔서 저희를 구해주세요! 저희의 오른손을 들어주세요! 저희를 보듬어 주세요! 저희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기다려오던 분이십니다, 그분은.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루카 21,28)라는 말씀을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속량”은 우리 죗값을 지불하고 구원의 대열에 끼워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허리를 꼿꼿이 펴고 머리를 하늘로 들어 오시는 분을 기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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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만남의 순간에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11. 22. 10:32
마태 25,31-46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마태 25,31-32). 가해 마지막 주,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을 묵상해 봅니다. 그 마지막 날 우리에게 오실 분은 그리스도 왕이십니다. 인류 역사와 우주의 심판관이시며 주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마치 눈 앞에 봬듯 (어떤 형식으로 만나 뵐지는 모르지만요) 그 대면하는 날이 우리에게는 마지막 날인 거죠. 보통 이 마지막에 대해 ‘심판’이라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별도로 심판을 준비해 놓으시고 이쪽에는 불구덩이, 저쪽에는 잔칫상, 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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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영원한 삶과 심판복음묵상 - Lectio Divina 2020. 6. 7. 12:12
요한 3,16-18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2코린 13,13). 복음에 들어가기 전, 오늘 제2독서 말씀 한 구절에서 우리는 3위 하느님을 만납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는 먼저 예수님을 말씀하시는데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이는 곧 ‘기쁜 소식’이죠. 은총이란 거저, 공짜로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니까요. 그 가운데 제일 큰 선물이 뭔가요? 영원한 삶입니다. 그다음으로 예수님을 파견하신 하느님을 말씀하십니다. 그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는 것을요. 이어서 교회의 시대로 접어들어, 이 시대 교회 안에 충만히 활동하고 계신, 임재하고 계신 성령을 말씀하십니다. 그 성령께서는 “친교”이시고요. 그 친교란, 성령께서..